대암산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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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캠프, 텐트, 여행, 고독, 밤하늘..커피, 술 등의 단어에서
낭만을 느낀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자꾸 쪼릅니다.
(집나서면 개고생인걸 모르고.....)
별거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밀어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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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대충 챙겨서 대암산으로 나섰습니다..
더운여름이고, 또 백패킹에 익숙치 않은 친구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친구부부를 위하여 피츠로이 2인용 을 내어주고 또 한놈은, 인디언 텐트속에 침대놓고 같이 자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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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추위를 비롯한 벌레, 습기..무서움...씻을 물 없음..등등
고생시키러 왔는데 .......모두들 즐거워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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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별밭입니다..
술기운에도 머리가 세~~~ 해집니다... 이런 뷰를 보여주면 안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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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술먹여 2시쯤 모두 재웁니다..
( 쌔끼들...30년전 바람맟은 미팅이야기는 왜 꺼내서 가슴 아프게 해....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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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설상가상입니다..
새벽6시의 대암산 아침은 구름 바다로 시작합니다..
..모두 입을 따~~악 벌리고 여기가 어딘지 어리둥절 하다가..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런..촌놈들..구름을 첨 봤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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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대암산아..오늘따라 이런 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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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도 남기지 않고 깨끝이 청소하고 정리하여 9시쯤 겨우 데리고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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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집에 가라 가" ...하고 쫓아 보내고 허탈하게 하늘만 봅니다..
대암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이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