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여름..
등산잡지 한권을 가지고 구절양장같은 영월땅을, 물어물어 김삿갓 생가와 무덤을 찾아갔었다.
“월간 산” 이라는 월간지에 김삿갓 무덤을 처음 찾은 향토사학사의 인터뷰와 그 과정이 실려있었기 때문이였다.
1997년 여름
지난번 기억을 바탕으로 친구와 함께 다시 갔으나 산속에서 길을 잃어 2틀을 산길만 달려
옛대관령 휴게소 뒷길까지 가는 굉장한 경험을 했다.
2005년 초여름..
벌려놓은 일이 망하여 허한 마음으로 애들을 태우고 그냥 가다보니 그곳이 김삿갓 무덤이였다.
2022년 가을
집사람과 여유있는 단풍 드라이브을
부석사에서 출발하여 남대리를 지나 김삿갓무덤, 내리계곡, 춘양, 영주를 지나오는 코스로 잡았다.
밤늦게 영주에 도착하여
영주와 풍기등의 숙소를 찾아 다녔어나 사과축제와 겹치고 설상가상 반려견 때문에
민박집에서도 거절당하여 부석사 주차장에서 준비 안 된 차박 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아침 7시 부석사,
밤은 차가웠지만 아침 단풍은 가을가을 한 화려함이 있다.
단풍사진은 빛이 적은 아침에 찍어야 제맛이다.
부석사를 나와 입구의 삼거리에서 남대리로 들어선다.
남대리로 가는 작은 길은 때론 교행하기도 어려울만큼 좁은곳도 있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고 표지판도 잘되어있다.
단풍 좋은 소백산 산길을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소백산의 줄기를 넘어가는 마구령..
장사꾼이 말을 몰고 넘어갔다고 해서 마구령이다. 해발 820m
오고가는 차는 더물다.
소백산 줄기의 단풍은 화려함 보다는 정돈된 아름다음을 준다.
마구령을 내려서서 5Km 정도만 가면
행정구역이 영월군 김삿갓면이다.
김삿갓 무덤과 생가는 1982년 확인된 걸로 알려져 있다.
영월의 향토 사학자 가 각종 문헌과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와석골 골짜기에서 생가와 무덤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무덤을 찾은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두 개의 무덤이 있는데 누가 김삿갓 무덤인지 알길이 없었다
문헌에 ,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화순의 초분지에서 수습하여 칼과 함께 묻었다는
기록에 따라 인근 군부대의 금속탐지기를 지원받아 김삿갓의 무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삿갓무덤을 올라가는 짧은 길에는 이제는 정돈된 시비와 조형물이 있다.
김삿갓의 무덤에는
자연석으로 된 상석과 시선 난고 김병연 지묘 (詩仙 蘭睾 金炳淵 之墓)라고 새겨진 돌비석이 있고
묘소 뒤편에는 누구의 묘소인지는 알 수 없는 작은 봉분이 있다.
김삿갓계곡 한견에 걸려있는 작은 무섬다리가 그나마 옛기억을 더덤어 준다.
난고 김삿갓 문학관까지 세워졌다.
감자전으로 배를 채우고 내리계곡을 거쳐 영주ic 로 가기로 한다.
내리계곡의 단풍도 춘양까지 이어진다.
운전하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내리계곡이다.
이렇게 2022년의 가을은 간다..
photo by saracen
이젠 안걷고 차타고 댕기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