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센의 남해 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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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작은 섬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기상청 정보를 보니 구름이 넓게 펴져있고, 바람이 초속 7m 있어 섬으로 급하게 정했습니다.
구름이 햇볕을 막아주어 지낼만 할것이고, 바람에 강한 TP 텐트를 사용하면 될것 같습니다.
아침 첫 배로 들어와 하루를 지낼 집을 만들었습니다.
바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초속 1m 정도의 산들바람만 하루종일 불어주었습니다.
참 이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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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사 하는동안 집사람이 군소를 잡았습니다.. ㅠㅠ
급하게 김모 형님에게 전화 하여 이게 뭔지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으로
만지는 법을 배워 요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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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이거, 거북손 맛도 나고, 소라향도 나는게 식감이 쫄깃한것이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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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맛에 빠져 맥주를 3캔 먹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섬투어를 합니다.
해안절벽의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10mm 광각렌즈를 안챙겨온것이 엄청 후회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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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mm로 전체 풍경이 안나오니 답답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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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본다면 그랜드캔년 느낌을 줍니다.
다녀본 해안절벽중엔 탑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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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침김에 동네투어도 갑니다.
돌담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젊은 주민들이 모두 외지로 나가고, 이제 노인 20여명만 남아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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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로 돌아오니 물이 빠져있습니다.
또 고둥과 군소 잡이에 나섭니다.
" 야야야~~ !!! 우리 쉬러 왔자나?? "
" 가만 있어바 쫌 .. 저기 또 있어!! "
아씨.... 이럴려고 여기까지 온게 아닌데.... 와이프가 삼시세끼 촬영에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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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해삼까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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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잡아올린 수확물입니다.
결국 물 빠질때마다 집사람은 출동했다는...ㅠㅠ
" 내가 담부턴 애인을 델꼬 다닌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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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와 해삼을 안주 삼아 늦도록 과음을 했더니 새벽에 일어나질 못해 일출을 놓쳤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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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이 넘는 베낭을 메고 오지를 찾아다니다 보면 가끔 생각지 못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라센의 남해 백패킹
그나마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