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일요일 대구시장배 정밀착륙 대회 구지 북좌 착륙장(오산리)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채비를 차리고 귤1박스를 챙겨들고 착륙장으로 갔다.
떠들썩하니 잔치 집 같은 오산리 들판, 인사를 드리고 경희언니랑, 진희씨를 보고, 짱님을 뵜다.
이리 저리 인사를 하다 보니 저 쪽 편에 재학씨가 보인다. 맞나 싶었다. 봉희 이사님께도 인사를 하고,
귤을 건네며 잘 지냈냐하니 손을 따뜻이 잡으며 반겨주는 재학씨 환희 웃는 얼굴과 햇살이 함께 들어왔다. 좋다.
바람 좋은 가을 들판에서 보자 했는데 이리 바람, 햇살 좋은 가을 들판에서 보니 역시 좋다.
난 빅버드 사람들이 좋다. 사람 냄새 나고, 나를 보고 '웬 오지랖"할지 모르겠다.
근데 마음이 그렇다. 늘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아이들을 만나야 하고
원하지 않아도 어쩔수 없이 마음에 담았던 아이들을 내 놓아야 한다. 아직도 쉽지가 않다.
근데 동호회 사람들은 나만 나가면 언제든 반겨주고 늘 한 결 같이 거기 있다.
그냥 이대로 다들 더는 늙지 않고 그냥 이대로 계속 보고, 웃고 얘기하고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양 가 있는 승우팀장! 돈도 잘 벌어야겠지만 그래도 건강이 안전이 최고임을 늘 잊지 않았으면,
단양 갈 것 같은 뚠뚠이 주언씨도 늘 잘 지냈으면. . . . . . 잔소리하는 아줌씨 같은 국장님 잔소리도 늘 듣고 싶고,
대쪽 같고 한결같은 짱님도 늘 지금 같았으면,
나보다 한참 연식이 더 되신 걸로 아는데 여전히 남성미, 인간미 뿜뿜 하시며
어지러울 만큼 강력한 스파이럴을 멋지게 하는 탑손!
슬리퍼 신고 마실 나온 아제 같은 남 이사님,
다크호스 꽃남 민규,
머리만큼이나 속이 넓고 큰 초장 홍삼,
손 크고 마음씨 좋은 민경 총무,
늘 꽃순이 지은, 끼 많은 미희, 빼꼼 진의, 다부진 주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생각을 되짚어 볼 말을 준 호정 이사,
일일이 다 말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많은 회원님들,
그리고 어쩌다 되었지만 이보다 더 나은 조합이 있을 수 있나 싶은 줌마1, 2, 3의 우리 줌마 완전체.
늘 새로운 회원들이 들어오고 때로 다시 보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면 늘 반갑고 반갑다.
근디 갑자기 생각이 났다. 이륙장 갔다가 트럭 몰고 내려오신 분 대체 누구셔요?
그리 빨리 내려올 줄 알았으면 양래 아저씨 모는 노랭이 타고 안전띠 잡고 부들부들 불안에 떨며 내려오지 않았을 꺼구만!
무사히 내려오니 그렇데요.
다리 다 나으시면 뭐 이쁜 아그네스도 태우고 떠나실 수 있을 듯 하데요! 양래 아제 파이팅! 입니다요.
그라고 트럭 몰고 내려오신 분! 담엔 바로 얘기 해 주세요. 알것죠!
눈 수술로 비행은 못하지만 그래도 활공장으로 나가 동호회 분들을 뵙고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를 훅 털고 왔네요. 늘 감사!!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