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윤조 왜 저러나..." 싶은분들 많으셨을 겁니다.ㅠ
괜히 불편하게 또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설명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섬유근통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진 지는 한 3~4년 쯤 되는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도 늘 허약하고 몸살을 달고 살지만
1년에 1~2차례 1~3달 정도는 아주 심하게 아픕니다.
심한 몸살을 앓는 것처럼 온 몸의 근육과 관절이 쑤시고 아프고
모든 근육들이 무기력증에 빠집니다.
손이 붓는 것도 아닌데 퉁퉁 부은것처럼 감각이 무뎌지고
숨을 쉬는것조차 힘들어 헉헉대게 됩니다.
심지어 많이 아프면 혀가 풀어져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숟가락 드는 일도 힘에 부칠때도 있습니다.
이 기사 초두에 나와 있는 사례가 바로 제 사례입니다. ㅠ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41944&yy=2011
사실 비행을 시작한 것도 이 병 때문에 시작했습니다.
몸살로 1~2주만 집에 드러누워 있어도 우울증이 온다는데...
전 보통 2~3달을 아픕니다.
분명 회사에서는 제게 요구하는 일들이 있고
해야할 일은 태산인데
제 몸은 전혀 뜻대로 안움직여 주는 겁니다.ㅠ
그렇다고 하루이틀 아픈거야 병가를 내지만 일년에 한두달씩을 계속 병가를 낼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하면 우울증 증세를 함께 보이게 됩니다.
몸살이야 일주일 씨게 앓으면 언젠가는 나아진다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전 대체 언제쯤 나아질지도 잘 모릅니다.ㅠ
오늘처럼 많이 아프면 사실 집에서 쉬는게 맞습니다.
진통제 먹고, 초콜렛 달고 다니는 이유도 이 병 때문인데...
보통은 그렇게 하면 한나절은 버팁니다.
게다가 하루종일 죽을것처럼 아픈게 아니라
이게 하루에도 몇번씩 배터리 급속 방전됐다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컨디션이 오락가락 하는 터라 오늘도 그럴줄 알았는데...이젠 진통제도 잘 안들어서...ㅠ
사실 평상시에도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굳이 비행을 나가는 이유는...
제겐 남들처럼 일상생활을 하는게 운동이 되기 때문입니다.ㅠ
아프다고 집에서 드러누워 있으면 전 하루 15~20시간 정도를 잡니다.
그렇게 자고 나면 그나마 나아지는 거라도 있어야하는데
전 오히려 더 아플 뿐입니다. 근육이 굳어지는 것처럼 강직 증세가 와서..ㅠ
그래서 의사가 차라리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좋은 공기라도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그나마 체력을 유지하는게 도움이 되니까...
그래서 비행병 환자(?) 이기도 하지만 정말 환자(ㅠㅠ)라서 비행에 그렇게 매달리게 되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처럼 제가 정신 못차리고 헉헉대더라도
부디 불편하고 이상하게 보지 마시고...
그냥 "쟤가 증세가 또 심해졌구나~" 하시고 양해를 부탁드립니다.ㅠㅠ
다시 컨디션 돌아오면 기분좋게 깔깔깔~ 하겠습니다. 꾸벅~>_<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