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장산 백패킹
2017년 9월 2일..
22kg의 배낭을 가지고 가을이 있을법한 산으로 갔다..
가을은 개뿔...너무 일찍왔다
가을은 가을가을한 색이 있어야 하는데 단풍은 아직 멀었다.
헉헉 거리며 두시간을 올랐다. 산에는 볼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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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산 칠성대...여기서 자야겠다.
한팀이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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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사광은, 괜히 있어 보이는 사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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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두시간전에 집을 짓는다.
혼자오니 바쁠게 없다...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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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재 위로 오늘의 해는 지고...
군산까지 약 80km 인데 가시거리가 100km는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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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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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것과 카메라에 담긴것이 왜이리 다른지....공부좀 하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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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도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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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부터 바람이 엄청나다.
전투 모드 급변경.
주변의 돌을 끌어모아 텐트안에 돌탑을 쌓는다.
바람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텐트 플라이를 걷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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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깨다...비몽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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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1시쯤 거짓말 처럼 바람이 잠들었다.
스마트폰이 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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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쯤
써늘한 기운에 눈을 떠니 예종 12년에 죽은 귀신이 와있다.
캔맥주 같이 먹고 또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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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40분쯤
전주시내 위로 달이 진다.
월몰이 시작되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달이 지면 별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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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참 징그럽게 많다.
북쪽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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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쪽 하늘의 별이 좀더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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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 별 보며 멍때리다보니 덕유평전위로 일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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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출이 끝나고 운해가 깔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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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대 암벽은 해를 받아 붉게 물들지만 아쉽게도 운해는 힘을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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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사진을 찍는다고 이리저리 다니다보니...어??
옆집이 절벽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옆집 주인장도 일출과 운해에 취하다 보니 텐트 단도리를 않고 나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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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남 세방향 이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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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길을 잘못들어 1시간을 햋볕도 들지않는 숲속을 헤메었다.
지도를 스마트 폰에 링크시켜뒀는데 폰이 터지질 않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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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을 이호정 쓰다.
별 헤는 밤... 사진으로는 너무 멋진데, 고생하셨겠어요 ㅎㅎ 그 와중에 텐트의 이륙 사진에 빵 터지고 갑니당~~~ 저 집 주인분들은 어쩌나요?? 웃픈 사진이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