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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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은 집사람이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혼자는 심심해서..ㅠㅠ)
지난번 진출했던 마지막 구간을 등산로로 빨리 이동하여 2구간을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올라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금요일 ..퇴근후 지리산 까지 달려서 사이트를 구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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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후 셀카놀이도 하고... 폰 화질이 일반적 상황에선 DSLR을 넘어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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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으로 정한 초입부터 세미클라이밍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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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의 연속입니다.
한길이 넘어 보이는 물길.
"아이고, 여긴 어찌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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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시작 세시간 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약 2m 높이의 이끼 바위를 오르다 쭐~~딱 미끄러져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와이프가 보기전에 변형된 손가락을 바로잡고 허허..웃으면서 올랐지만 통증에 눈물이 핑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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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고 싶지만 등산로로 올라서긴엔 너무 가파르고....
1km 정도만 더 진행하면 소식적 베이스 캠프로 사용했던 ooo씨 댁까지 갈수 있을것 같아
붕대와 코반밴드로 테이핑만 하곤 그냥 진행합니다. 와이프는 다친걸 모른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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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앵글에 와이프가 들어오니 지난번 보단 사진에 생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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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뭄이 심해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입을 감히 꿈도 못꾸는 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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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등산로와 합류할수 있는 지점이 나왔습니다.
에전엔 대구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면 해가 집니다.
그래서 댓병쇠주 한병으로 숙박비를 대신하고 마당에 작은 텐트를 치고 하루를 묵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커보이는 집이나 어른 5명이 마당에 서면 꽉차는 아주 작은 집입니다.
정자는 이번에 새로 만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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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 들어오는 길에 휴계소에서 잠시 남봉희 형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사라센 왈 " 형님, 여차저차 해서 손가락이 이리되었는데 우째야 됩니꺼? "
화석 남봉희 형님 왈 " 괘안타..대충 싸매고 있으면 된다, "
사라센 왈 " 생활에 지장없습니꺼?"
화석 남봉희형님 왈 " 지장없다"
인생의 선배가 있다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ㅠㅠ
2017년 6월 17일 지리산 계곡탐험 -2구간
photo by 사라센